손학규 대표 측근들마저 탈당 도미노
바른미래 공중분해 위기에 시선집중
“결국 ‘바르지못한미래당’”이었나 시각
일각 “孫 대표의 노욕이 초래한 화근”
안철수·유승민 수렴청정도 주요 원인
손대표. 통합추진으로 위기극복 태세
한쪽에선 “버스 이미 떠났다” 평가도

친구 사이에는 같이 장사를 하지 말라고 했다. 이문을 계산하다보면 서로에 의심이 싹트고 돈 앞에선 결국 친구 사이도 무너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장사는 될 턱이 없다. 공동창업은 그만큼 어려운 일로 여겨진다. 정치 역시 똑같을 것이다. 정치 역시 각자의 이문을 탐할 수 밖에 없는 세계다. 가끔 정치적 이해관계에 치중하면서 계파 보스끼리 의기투합해 합당이란 이름의 ‘공동창당’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성공은 보장키 어렵다. 술 한잔 먹고 호기있게 ‘합방’에 합의할 수는 있겠지만, 이합집산에 따른 정치비전 공유 실패와 얽히고설킨 계파간 싸움으로 시끄러운 잡음만을 남긴채 이별하는 케이스가 적지 않다. 이들 계파 보스들은 “아, 그때 왜 당을 합쳤을까”하고 두고두고 후회할지도 모를 일이다. 요즘 바른미래당이 바로 이런 경우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2018년 2월 13일 국민의당(당시 대표 안철수)과 바른정당(당시 대표 유승민)의 합당으로 창당된 중도개혁주의 및 보수주의 정당이다. 계파 보스였던 당시 안철수, 유승민 대표

김성식 의원은 5일 탈당했고, 전날에는 이찬열 의원이 당을 떠났다. 6일 김관영 의원의 탈당도 예고돼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 우호적 인사였다는 점이다. 김성식 의원은 손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했던 이다. 이찬열 의원은 ‘원조 손학규계’로 불릴만큼 손 대표 옆에서 줄곧 정치를 해온 이다. 김관영 의원은 원내대표로서 손 대표와 호흡을 같이 해왔다. 이런 이들이 당을 떠난다는 것은 바른미래의 붕괴와 다름이 아니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들이 내놓은 탈당의 변에서 당의 절망적인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김성식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수명을 다했다”고 했고, 이찬열 “저라도 의리와 낭만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지만 이제 한계인 것 같다”고 했다. 신의의 정치를 하려고 끝까지 남아있으려 했는데, 수명이 다한 당에서 더이상

정가에선 바른미래당이 중도세력 확장을 표방했지만, 그 성과를 보이지 못했고 안철수·유승민·손학규계가 힘을 합치긴 했지만 화학적 결합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 오늘날 당의 분열 배경으로 거론한다. 정당이란 결국 지지율로 승부하는 것인데, 계속 바닥을 치고 있는 지지율에서 많은 의원들이 한계를 느꼈고, 올해 총선을 앞두고는 이같은 위기감이 극에 달한 것이 계파간의 이별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결국 각자도생만이 살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안 전 의원, 유 의원, 손 대표의 강한 고집과 좀처럼 남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는 스타일에서 그 결별의 원인을 찾기도 한다. 여기서 한때 바른미래당이 희망을 얘기하던 시절의 한장면으로 돌아가보자. 손 대표는 지난해 8월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바른미래당의 진로와 2020년 총선 승리 전략’ 등을 담은 이른바 ‘손학규 선언’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내용은 크게 세가지였다. 손 대표는 “안철수 전 의원, 유승민 의원과 같이 가자”고 했고, 자신은 자리에 욕심이 없으며, 중도세력을 넓혀야지 지역정당으로 전락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이 셋은 다 틀어졌다. 셋은 이별을 했고, 손 대표는 여전히 자리에 연연하는 이로 비쳐지고 있고, 당은 교섭단체 지위를 찾기 위해 지역정당이라도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바꿨다. 정치권에선 바른미래의 오늘날 공중분해 위기를 어느 한 사람이 아닌 세사람의 공동책임이라는 견해가 강하다. 얼마전 바른미래당 모 의원을 만났는데, 그가 들려준 얘기에서 벼랑끝에 선 현재의 당 현주소와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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